[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유아인에게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공개 진단한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소속 학회에서 결국 제명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서울대병원 교수)는 지난 24일 열린 2018년도 상반기 정기대의원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김현철 전문의에 대한 제명을 결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대의원회 결정에 따라 윤리위원회(위원장 임기영) 조사 내용과 함께 추가 조사 및 그에 따른 조치를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 사진=미디어펜 DB


앞서 김현철 전문의는 지난해 11월 유아인이 다수의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두고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되지 않을 때 급성 경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공개 진단,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로서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특정인(공인)의 정신적 상태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비윤리적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신경정신의학회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김현철 전문의는 유아인 건 외에도 진료 중인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 환자의 신상정보와 비밀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폭로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사례가 여러 건 확인됐다. 

학회는 김현철 전문의의 제명과 함께 보건복지부에 전문의 면허취소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현철 전문의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경기·대구 병무청 징병전담의사, 수성구정신건강증진센터 센터장,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수사심의위원, 대동병원 정신과 과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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