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02(0.06%) 상승한 1만 6543.08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46(0.24%) 오른 1892.4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80(0.55%) 오른 4154.34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또 4월 주택매매건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증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향후 3개월에서 6개월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0.4% 상승했다. 이에 미국 경기가 올해 초 이례적 한파로 인한 둔화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회복세가 아주 강하기 보다는 완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5월 제조업 경기는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금융정보업체 마킷은 미국의 5월 제조업 PMI 최종치가 5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5.5와 예비치인 55.4는 물론 시장 전망치(55.5)도 모두 웃돈 기록이다.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4월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기온이 올라가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매물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달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연율 기준 465만건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469만건을 밑도는 것이지만 전달의 0.2% 감소는 웃돌았다.

미국 주택시장은 1분기에 지난 겨울의 이례적 한파와 집값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최근 주택부문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지난주(17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8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 31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작아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 청구 건수는 32만6000건으로 1000건 줄었다.

앞서 HSBC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9.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48.1, 시장 전망치인 48.3을 모두 훌쩍 웃도는 것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가 아직 50선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50선에 바짝 다가선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