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인투 더 나잇' 측이 더 모노톤즈 전 멤버 최욱노(33) 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며 향후 일정을 전했다.

영화 '인투 더 나잇'의 배급사 시네마달은 27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6일 더 모노톤즈의 멤버와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퇴출된 멤버를 제외한 현 더 모노톤즈 멤버 3인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네마달은 그간의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통감하며 사전에 이 사안을 인지하지 못하고 개봉 준비를 했던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 사진='인투 더 나잇' 포스터


'인투 더 나잇'은 데뷔 20년 차 뮤지션 차승우가 노브레인, 문샤이너스를 거쳐 새 밴드 더 모노톤즈를 결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더 모노톤즈 드러머 최욱노의 성폭력 논란으로 계획돼 있던 영화 행사와 이벤트는 취소됐으며, 배급사는 영화를 후원했던 관객들에게도 이 같은 상황을 공유, 후원 취소 및 환불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다.

배급사는 "피해자분들과 소통해 가해자의 공식 사과문을 받았고, 퇴출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더 모노톤즈의 영화 상영이 2차 가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개봉을 취소하거나 개봉일을 미루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감추고 내리는 것보다는 더 모노톤즈 멤버들과 함께 피해자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사과하는 자리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더 모노톤즈 멤버 차승우, 훈조, 하선형은 28일 스토리 펀딩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와 29~31일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피해자들과 관객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 사진=최욱노 페이스북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욱노를 둘러싼 '미투' 폭로글이 게재됐다. 익명의 글쓴이는 "(최욱노가) 술을 억지로 먹이고 잠자리로 유도했다"며 최욱노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최욱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수의 여성들에게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악용,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성적인 어프로치를 시도하며, 작은 스킨십부터 잠자리까지 한 경우가 다수 있었고, 일부는 반강제적이었다"고 성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더 모노톤즈는 같은 날 공식 SNS를 통해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최욱노의 퇴출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통감하며 그 모든 중대한 사안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되도록 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