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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백색가전 맞짱③]가사 노동 줄여준 세탁기…'경쟁은 진화 중'
삼성-LG,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탁기' 경쟁
글로벌 세탁기 시장 평정 후 미국 견제 받아
승인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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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3-28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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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우현 기자]냇가에서 빨래방망이와 빨래판으로 옷을 빨았던 조선시대 여인들이 지금의 세탁기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1940년대 중반 미국 농촌전력화사업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기세탁기가 도입된 후 17㎏ 분량의 빨랫감을 세탁하는 시간은 ‘4시간’에서 ‘41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인지 “집안 일 중 빨래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이야기하는 자취생들이 늘고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세탁기는 1851년 미국의 제임스 킹에 의해 만들어졌다. 1874년에는 미국의 윌리엄 블랙스톤이 아내의 생일 선물로 빨랫감을 통에 넣고 손으로 돌리는 형태의 가정용 세탁기를 발명한다. 이후 1911년 미국 가전업체 메이택이 전기세탁기를 대중에게 판매하기 시작한다.

   
▲ (왼쪽부터)제임스 킹의 실린더 세탁기, 윌리엄 블랙스톤의 수동 세탁기, 앨바 존 피셔의 전기모터 세탁기./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우리나라에서 세탁기가 생산된 것은 그로부터 약 60년 후인 후인 1969년, LG전자(금성사)가 국내최초세탁기 ‘백조’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이전에는 미국산 세탁기가 조금씩 들어온 정도였고 국내산 세탁기는 전무한 상태였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백조’ 세탁기는 1.8kg의 세탁이 가능했고 2조식 수동 세탁기 형태를 띄고 있다. 2조식 수동 세탁기는 세탁하는 통과 탈수하는 통이 분리돼 있는 형태로 세탁한 세탁물을 탈수통으로 옮겨 탈수를 했다. 

   
▲ LG전자(금성사)가 1969년 출시한 '백조세탁기'./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생산 초기에는 보급이 덜 됐지만 197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시작, 국민들의 생활  수준도 점점 좋아지게 된다. 

삼성전자 역시 세탁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며 1974년 12월, 펄세이터 방식을 차용한 2㎏ 용량의 수동형 2조 세탁기 ‘SEW-200’를 선보인다. 

   
▲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생산한 펄세이터 방식의 수동형 세탁기./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이때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LG전자는 1978년 국내 최초 2조식 자동세탁기 ‘WP-2580A’를 출시했고, 1981년에는 국내최초 애벌빨래가 가능한 2조식 세탁기 ‘WP-251T’를 내놓는다. 또 1996년에는 국내최초 통돌이 세탁기를 출시하며 “역시 LG”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역시 LG전자에 뒤지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추격했다. 

1983년 3월, 기존 세탁방식보다 헹굼 효과를 부각시킨 샤워린스 자동 세탁기 ‘SEW-3035’가 출시하며 ‘차별화’를 내세운다. 샤워 헹굼 방식은 기존 세탁 방식보다 헹굼 효과가 크고, 짧은 시간에 적은 물로 헹굴 수 있어 물과 전기는 물론 시간까지 절약해줬다.

   
▲ (왼쪽)LG전자 1996년형 '통돌이 세탁기', (오른쪽)삼성전자 1993년형 '신바람 세탁기'./사진=각사 제공


또 1993년 11월에 출시된 ‘신바람 세탁기’는 세계 최초로 ‘로스비 캡’을 적용해 세탁물의 엉킴 현상을 개선하며 큰 호응을 얻는다. 이전 제품보다 빨랫감이 70% 적게 엉키면서도 때는 22% 더 깨끗하게 빼줬다는 후문이다.

LG전자 또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이 회사는 1998년, 세계최초로 DD모터를 통돌이 세탁기에 적용, 세탁기의 역사를 새로이 써내려 간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탁기 역시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진화했다. 

LG전자는 이런 흐름에 맞춰 세계 최초로 인터넷 세탁기를 출시했고, 2005년에는 15kg의 빨래가 가능한 드럼세탁기와 스팀을 적용한 세탁기를 제작하며 ‘세계 최초’의 자부심을 이어간다. 

2009년에는 손빨래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를 선보였고, 2012년엔 터보워시를 적용한 세탁기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유지했다. 

또 2015년엔 위에는 많은 양의 빨래나 오염이 심한 의류를 세탁할 수 있는 트롬 플러스, 아래는 색깔 옷, 속옷, 아기 옷 등 분리 세탁이 필요한 옷을 세탁할 수 있는 미니워시가 가능한 ‘트윈워시’ 세탁기를 선보이이기도 했다.

   
▲ (왼쪽)LG전자 트윈워시, (오른쪽)삼성전자 2018년형 엑티브워시./사진=각사 제공


삼성전자 역시 ‘진화’를 거듭해 간다. 2015년에 출시된 ‘엑티브워시’ 세탁기는 빌트인싱크와 워터젯을 이용, 한자리에서 애벌빨래와 손세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세탁기 시장을 평정해간 양사는 결국 미국 시장의 견제를 받게 되는 곤혹을 치르게 된다. 미국 국제무역위훤회가 한국산 세탁기의 수입이 급증하자 미국 내 업체에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 한국산 세탁기를 ‘세이프가드’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양사는 이 같은 조치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현재 이에 대한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새로 지은 가전 공장을 지난 1월 조기 가동 시켰고, LG전자도 당초 내년 1분기로 예정된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의 세탁기 공장 완공 시점을 올 하반기로 앞당길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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