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군부 시위대향해 총 쏘며 '강제해산'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과 동시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22일 프윳 찬 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긴급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2014년 5월 22일 자로 태국 군부가 국가를 장악하고 정부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 출처=SBS 방송 캡쳐

이날 군부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금령을 발효하자 방콕 시내 지하철과 지상전철, 버스 정류소 등에는 통금 전에 귀가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긴 줄이 형성되는 등 큰 혼잡이 빚어졌다.

군인들은 방콕 서쪽 외곽에 있는 친정부 '레드셔츠' 시위대의 점거 현장을 해산시켰으며, 수천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군인의 위협과 지시에 따라 귀가했다.

한 시위대는 "군인들이 도착해 우리에게 떠나라고 했고, 시위 지도자들도 군인들의 말을 따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차를 타러 가고 있었는데 시위장 근처에서 총소리 같은 게 났다"며 시위대 지도자들이 체포됐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군인들은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공포탄을 쏘았으며, 시위대 몇명이 유탄으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위대는 "쿠데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 세력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군인들이 정권을 잡다니"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태국은 어떻게 되는건가"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무서운 나라네"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여행은 못가겠네"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신혼여행 누가 가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