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추적60분'에서 천안함 침몰은 북한 어뢰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은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으로 꾸며져 2010년 3월 26일 9시 22분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이날 '추적60분'은 천안함 수습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인용, 북한 어뢰 피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국방부의 조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관계자들은 폭발 사고와 관련한 생존자·사망자들과 선체의 상태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전중선 천안함 함수 인양업체 대표는 "천안함을 왔다갔다 하면서 봤는데 형광등이 하나도 안 깨져있고, 생존자들이 다들 깨끗하게 나왔다. 배가 어뢰에 맞아 물속에서 쿵 울리면 사람의 고막은 버티질 못하고 터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조된 장병들의 상태는 어땠을까. 2010년 4월 7일, 사건 13일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장병들에게서 외견상 화상, 고막 손상과 같은 부상은 보이지 않았다. 생존 장병 대부분이 골절 및 타박상을 입었고, 사망자의 사인은 익사였다.

이는 2012년 1월 15일 유증기 폭발로 침몰한 두라 3호와 비교했을 때도 큰 차이를 보였다. 두라 3호는 선체가 두 동강이 나고 선원 16명 중 11명은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시신의 상태는 폭발로 인해 처참했다. 


   
▲ 사진=KBS2 '추적60분' 방송 캡처


그렇다면 북한 어뢰의 피격으로 인해 수중 폭발, 침몰했다는 천안함의 절단면은 어떨까. 1999년 호주 해군에서 버블제트 어뢰 실험을 실시한 토렌스함과 비교했을 때 천안함의 절단면은 일정한 방향을 따라 찢긴 모습이었다. 원형 그대로 늘어져있는 전선 역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녹아내린 토렌스함의 것과는 달랐다.

전중선 대표는 "(천안함은) 찢어진 면이 절단기로 자른 것 마냥 잘라놓은 것 같은 형상이다. 어뢰에 맞았다면 공중분해돼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적60분'은 생활 속의 문제를 집중 추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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