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박훈 변호사가 배우 곽도원의 도발에 응했다.

박훈 변호사는 29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곽도원아. 오늘은 술 한잔 하니 나중 보자. 근데 난 임사라하고 대당했는데 네가 왜 나서냐? 네가 나하고 붙겠다는 거냐. 오늘은 쉬고 다음 주부터 하자. 자근자근 밟아주마"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윤택 피해자 4분. 그날 당신들은 곽도원한테 할 말 했소. 숨지 마소. 느닷없는 임사라의 등장에 열 받아 다음날 누군가 곽도원한테 쏘아 부쳤소. 그게 녹취록의 진실이오. 오늘 곽도원이 나에게 도발했소. 난 당신들의 진심을 믿소. 곽도원이 내기했소. 난 뛰어들 거요. 곽도원아. 1억 걸고 더하기 10억 하자. 나 역시 다 마른 오징어조차 빨 거다. 다 까고 시작하자"라고 말했다.

또한 "곽도원아. 네가 임사라 감싼다고 나한테 내기했지. 녹취록 다 까고 문자 다 까. 근데 임사라가 주장한 '우리 4명한테 계좌로 보내' 이것만큼은 용서 못 한다'면서 결국 임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나한테 1억원을 도발했고 난 10억원 베팅했다. 조용히 있었으면 봐 줄만 했지만 2004년부터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면서 숨겨둔 이야기가 있음을 암시했다.


   
▲ 사진=미디어펜 DB


앞서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의 고소인들 중 4명이 연희단거리패 선배인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박훈 변호사는 이윤택 고소인들을 '꽃뱀'이라고 표현한 임사라 대표를 비판하고, 금품 요구를 한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고소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자네는 곽도원을 아주 시궁창으로 몰아넣었다네. 그만 사과하고 물러나게나"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자 곽도원은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습니다.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겁니다. 마른 오징어에서 액끼스 나오는거 아시죠? ㅡ답십리 똥식이가"라는 답글을 남겼다. 이에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의 내기에 응할 뜻을 밝힌 것.

한편 곽도원은 이윤택 고소인들에 대해서는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저는 이번 4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사라 대표의 꽃뱀 발언에 대해서는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 글 전체를 잘 읽어보시면 아실 것이다. 혹시나 저에게 또 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사라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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