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회의원 287명 가운데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총 12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8명 이상 꼴로 지난해 대비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재산 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전체 287명 중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총 1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원룸 11개가 있는 다세대주택 건물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이 의원은 광진구 자양동 연립주택과 마포구 망원동 연립주택, 서초·송파구 아파트 등을 포함해 총 16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이양수·박덕흠·강석호 의원과 민주당 이개호·오제세 의원이 5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회의원의 245명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특히 1억 원 이상 큰 폭으로 재산이 증가한 국회의원은 전체의 57.8%(166명)에 달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전년 대비 2756억4061만 원이 증가해 4435억2625만 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본인 소유의 웹젠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 신고액이 2016년 기준 1417억8658만 원에서 지난해 3753억3273만 원으로 크게 뛰었다.

재산 증가액 2위는 같은 당 박정 의원으로 229억9298만 원에서 265억1451만 원으로 35억2152만 원이 늘었다. 한국당 최교일(31억6024만 원)·강석호(28억5276만 원)·윤상현(25억9647만 원) 의원도 재산 증가액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서는 후보군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김광림 한국당 의원으로 69억4945만 원을 신고했다.

2위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41억3793만 원)이었다. 이어 충북지사에 도전하는 오제세 민주당 의원(28억9043만원),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명재 한국당 의원(24억7159만원), 경기지사 후보군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24억5802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및 국회입법조사처 1급 이상 공직자 37명의 재산 평균은 9억 883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억 2342만 원 증가했다. 이중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32명(86.5%)이고, 재산 감소자는 5인(13.5%)이다.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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