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 글라스에 이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특허청에 스마트 안경 브랜드로 추정되는 ‘삼성 기어 블링크(Samsung Gear Blink)’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출원 과정에서 지정 상품으로 선글라스, 안경, 입체안경 등을 선택했으며 상표 속 단어인 ‘블링크’가 ‘눈을 깜박이다’라는 뜻이어서 해당 브랜드가 삼성전자의 스마트 안경일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글라스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길을 걷다가 말로 안경에 명령을 내려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기능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 등의 논란에 시달렸다.

실제로 미국의 리서치회사 ‘토루나’에 따르면 미국인 72%가 사생활 침해 문제로 구글 글라스를 사지 않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구글 글라스가 착용 시 두통과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감을 보였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안경'이 사생활 침해, 착용 부담감 등의 논란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느냐가 웨어러블(wearable)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기어 블링크’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2’, ‘기어핏’에 타이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카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전망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