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송지효가 '바람 바람 바람' 시사회를 찾은 '미우새' 모벤져스 어머니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송지효는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송지효는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김종국 어머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어 어머니들은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송지효를 위해 지난 27일 꽃다발을 들고 '바람 바람 바람' 시사회를 찾아 훈훈함을 안겼다.

송지효는 "어머니들을 초대하고 싶었는데 '바람'이 소재인 영화이다 보니 선뜻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라며 "영화 때문에 먼 길을 오시는 것도 부담스럽고 힘들어하실까 봐 말씀을 안 드렸는데, '미우새' 제작진분들이 저희 제작사 쪽에 어머니들이 참석하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어머니들과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된 사연을 밝혔다.

이어 "당일까지도 어머니들이 못 오실 줄 알았다"면서 "어머니들이 오셨단 얘기를 들었는데, 그 어떤 분이 오셨을 때보다 행복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 '바람 바람 바람'의 배우 송지효가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EW 제공


그는 "무대 인사를 하는데, 어머니들이 어디 계신지 쉽게 찾진 못했다. 한참을 찾았다"면서 "이성민 선배님이 저쪽 관객석에 계시다고 말해주셔서 직접 찾아가 꽃다발을 받았다.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송지효는 "어머니들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싶은데, 너무 자랑질하는 것 같아서 혼자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송지효는 "그 날 토니안 어머니께서는 영화를 보러 강원도에서 올라오셨다.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는데 강원도에 내려가시는 길이더라. 너무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며 재차 어머니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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