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아파트값이 13개월여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데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6일 기준) 아파트 값은 0.01% 떨어졌다. 작년 2월 첫째주 이후 58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0.05% 올랐지만 지방은 0.07%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09%), 전남(0.06%), 대전(0.05%), 대구(0.05%)가 오르고, 경남(-0.20%), 제주(-0.17%), 경북(-0.17%)는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포함한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순차적으로 시행된 정책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영향으로 양천구(-0.08%)와 노원구(-0.04%)가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서구(0.24%)와 동작구(0.23%)·서대문구(0.23%)·마포구(0.20%)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인근 매물부족으로, 서대문구는 뉴타운 등 거주여건 개선되거나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는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가 이어졌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70→68개)과 보합 지역(21→20개)은 줄고, 하락 지역(85→88개)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