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윤택 고소인단이 임사라 대표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와 공동변호인단은 29일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대위는 임사라 대표가 갖고 있다는 곽도원 공갈·협박 녹취록에 대해 "전체가 아닌 일부 파일, 해당 내용과 피해자들이 녹음한 내용, 상호 주고받은 문자 등은 협박이나 금품요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윤택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미디어펜 DB


앞서 임사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고소인단 중 일부가 곽도원에게 금품요구와 협박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고소인단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자 해당 녹취 파일을 이윤택 고소인단에게 넘기며 진실 공방을 마무리할 승부수를 띄웠다.

곽도원 역시 자신을 협박했다는 이윤택 고소인들에 대해 "이번 4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며 관용의 뜻을 밝히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임사라 대표를 고소하겠다는 공대위의 입장이 전해진 이날 곽도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곽도원이 돌연 입장문을 삭제한 이유와 향후 양측의 법적 공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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