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무한도전'이 마지막 녹화 후 종방연을 열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무한도전'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다. 녹화 후 인근 음식점에서는 MBC '무한도전' 종방연이 열렸다.

이날 '무한도전' 종방연에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멤버들과 김태호 PD, 제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년 멤버 정형돈이 잠시 들러 '무한도전' 팀과 인사를 나눴으며, 노홍철은 해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 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이날 종방연에 참석한 박명수는 "13년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갑작스레 종영을 맞아 준비를 많이 못 했다"며 "회자정리라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좋은 만남이 있을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준하는 "13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지나갔다. 응원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조세호는 "멤버로서 함께하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하하는 "아쉽지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도 크다.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양세형은 "아쉽지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는 말을 남겼다.

유재석은 "언젠가 시청자분들과 이별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이별이 빨리 왔다.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시청자분들이 기다려주신다면 꼭 '무한도전'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 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이날 종방연에 참석한 멤버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으로 첫 시작해 온몸을 던져가며 토요일 저녁 웃음을 책임졌던 '무한도전'. 비록 이들의 도전은 잠시 쉼표를 찍게 됐지만, 유재석이 약속했듯 아직 마침표는 아니다. 13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그들이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날 때까지, 시청자들이 묵묵히 기다려줄 차례다.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종영하며, 후속작으로는 최행호 PD의 음악 퀴즈쇼 콘셉트 예능프로그램이 4월 중 첫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