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점 늘리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마케팅 정공법 ‘소통’ 강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판매정지 됐던 폭스바겐이 국내시장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는 기존의 고객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차량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수입차들의 노력에 타격이 예상되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역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소통을 통해 해답을 찾는 정공법으로 시장사수에 돌입한다.

   
▲ 국내시장 공략에 재시동 건 폭스바겐이 파사트 GT의 모델로 배우 유지태를 발탁했다. /사진=폭스바겐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달 6일 그룹 총괄사장 2명이 직접 나서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아우디폭스바겐은 "한국에서 첫 번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상황 리뷰 및 미래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시장에 복귀한 뒤 처음 갖는 공식적 행사로 국내 신뢰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자리다.

아우디폭스바겐이 공식석상에서 나서며 이를 두고 업계의 다양한 시선이 나오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차량 보상과 관련해 미국시장과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불만을 보이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진정성 있는 고객 사과 등 한국 소비자들을 달랠 만한 제대로 된 조치가 거의 없었어 고객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반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국내시장 복귀를 기다려 왔던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아우디는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고 폭스바겐도 신형 파사트GT의 고객인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 고객인도가 이루어진 파사트GT의 인기를 아직은 확인하기 힘들지만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차 시장의 강자였던 폭스바겐의 복귀로 타브랜드들은 긴장을 하고 있다. 그간 아우디폭스바겐의 공백을 매웠던 브랜드가 다시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객을 잡기해 2000만원 대의 수입차를 통해 업계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수입차의 가격이 저렴해지며 기존 자사 고객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많다.

   
▲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2017 H-옴부즈맨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었고 올해도 고객들의 아이디어와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위해 진행 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국산차가 유리하지만 수입차브랜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국내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한등급 낮은 차급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항해 국내완성차 업체들은 국산 제품의 특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며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방법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몇 해 전부터 꾸준히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중이고 올해 역시 이런 기저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직접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고객들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방어에 돌입할 계획이다.

르노삼성과 쌍용차 역시 다양한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차사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창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는 한국지엠도 전국구 시승센터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차량을 경험하고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장점을 부각시켜 알리기보다 구매의향이 있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실용성과 장점을 직접 파악하도록 해 보다 확실한 정보를 전달하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고객들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근거리에서 파악해 실제 제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소비자 트랜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완성된 제품을 들여오는 수입차와 차별화되는 국산차만의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객들과의 만남을 기피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제는 가장 정확한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고객의견이다”며 “수입차의 맹렬한 공세에 국산차의 돌파구는 이 방법뿐이고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