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1988년 직선제로 선출된 노태우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1년차 4분기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부터 동일한 질문으로 실시해 온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까지 포함한 결과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차 4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대통령 41%(1988년 12월) ▲김영삼 대통령 59%(1993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63%(1998년 12월) ▲노무현 대통령 22%(2003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32%(2008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54%(2013년 12월) 등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취임 1년차 4분기 시점인 올해 1~3월 직무 수행 긍정률은 68%로 집계돼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3월 넷째 주 기준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70%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줄었다. 부정평가는 21%로 2%포인트 늘었다.

세대별로는 30대 지지율이 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 80%, 20대 73%, 50대 62%, 60대 54%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94%, 대전·세종·충청 73%, 서울 73%, 인천·경기 70%, 부산·울산·경남 63%, 대구·경북 52% 등의 순이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698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20%) ▲북한과의 대화 재개(9%) ▲소통 잘함, 국민 공감 노력(9%) ▲개혁·적폐청산(8%) ▲대북정책 및 안보(8%) ▲서민 위한 노력, 복지 확대(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 열심히 한다(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214명)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란 응답이 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북 관계 및 친북 성향(12%) ▲과거사 들춤, 보복 정치(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과도한 복지(6%) ▲최저임금 인상(5%) 등이 지적됐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그 밖의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