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동평화대극장서 2시간 공연…11팀 25명 무대 올라
태권도시범단 22명도 25분간 단독공연
   
▲ 31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남측 공연단이 북측 언론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 평양에 도착한 걸그룸 레드벨벳이 31일 숙소인 고려호텔에 들어서면서 호텔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평양공연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 기자]우리 예술인들의 13년만의 평양 공연이 1일 오후6시30분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이뤄진다. 우리측 단독 공연으로 개최되는 이날 공연은 ‘봄이 온다’라는 제목의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다. 

출연진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 25명이다. 이 가운데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등은 평양 공연 경험이 있다. 

남측 예술인의 평양 공연은 지난 2005년 8월 조용필 콘서트와 같은 해 9월 서울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아, 고구려 고구려 : 광개토호태왕’ 이후 13년만이다.

그런 만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지 확정된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대화 분위기에 맞춰 김 위원장이 3일 남북 합동공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은이 공연장에 나타날 경우, 가수 출신인 부인 이설주가 동행할지도 관심거리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11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서울공연에 김정숙 여사와 동행했다. 리설주는 지난달 5~6일 문 대통령의 대북특시단의 방북 만찬에도 참석했으며, 25~28일 김정은의 방중에도 동행해 국제무대에서 퍼스트레이디 데뷔를 마쳤다. 이 때문에 3일 공연에 김정은과 함께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방북 예술단에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된 것도 김정은의 공연 관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실장은 지난달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구면이기도 하다. 

평양에서 자신의 히트곡과 북한 노래 등을 부를 예정인 우리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은 31일 도착해 동평양대극장에서 리허설을 마쳤다.

13년 만에 열린 평양공연에서 조용필은 ‘친구여’를 부를 예정이며 윤도현은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열창할 예정이다. 이는 한반도 최남단부터 최북단까지 거리 1178㎞를 의미한다. 레드벨벳은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기 위해 ‘빨간 맛’을 선곡했다.

이번 방북단은 모두 186명 규모로 꾸려졌다. 예술단의 대표단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상균 국정원 제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수석감독으로 구성됐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종천 행정관,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실 선임행정관 등 17명은 정부 지원단에 포함됐다. 

이날 단독 공연을 마친 우리 예술단은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합동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들과 함께 평양을 찾는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25분간 단독공연을, 2일 평양 대극장에서 50분간 남북한 합동공연을 한다. 

한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사전행사 성격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에도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북한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종환 장관은 평양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겨레말큰사전 편찬작업 재개, 개성 만월대 발굴 재개,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의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언급했다. 또 도 장관은 “평양은 2005년 남북작가대회 이후 처음 방문했다”며 “당시에는 회색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엷은 분홍색이나 하늘색 건물들이 들어섰다. 여명거리를 봐도 새 건물이 많아져 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 우리 예술인들의 13년만의 평양 공연이 1일 오후6시30분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평양시내 주민들의 모습./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 우리 예술인들의 13년만의 평양 공연이 1일 오후6시30분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평양시내 주민들의 모습./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 우리 예술인들의 13년만의 평양 공연이 1일 오후6시30분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평양시내 주민들의 모습./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 우리 예술인들의 13년만의 평양 공연이 1일 오후6시30분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평양시내 주민들의 모습./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