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대한해운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하고,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도 VLCC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억6000만달러다.

이번에 수주한 대한해운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내년 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지금까지 대우조선에 16척의 선박을 발주하고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받은 바 있다. 

   
▲ (왼쪽부터)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달 30일 초대형유조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한해운이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에 대우조선에 선박을 발주한 건 중국 조선소로의 국내 선사 이탈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내 조선·해운 산업의 생생·협력을 공고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대우조선 측은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한 VLCC에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연이은 수주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뿐만 아니라 다른 고부가가치 선종도 대우조선해양의 건조 기술력을 선주가 신뢰한다는 증거"라며며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선박을 인도해, 회사의 앞선 기술력을 다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는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 물량까지 합해 올해 들어 LNG운반선 8척, VLCC 8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17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금액 기준 약 21억8000만달러 규모로 올해 수주목표 73억달러의 30% 가량을 3개월만에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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