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페르닐라 린드베리(32, 스웨덴)와 연장 4홀까지 가는 열전에도 승부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 결정은 하루 뒤로 미뤄졌다.

박인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파72, 6763야드)에서 펼쳐진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 4라운드 경기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제니퍼 송(미국), 린드베리 역시 15언더파로 4라운드를 마쳐 박인비와 함께 3명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이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결국 끝까지 승부를 보지 못했다. 두번째 연장까지는 세 명 모두 파 행진을 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세번째 연장 홀에서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버디를 성공시킨 반면 제니퍼 송은 파에 그치며 먼저 탈락했다.

어둑어둑해진 가운데 4번째 연장이 펼쳐졌고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이번에도 나란히 파 세이브를 했다. 

둘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날이 어두워져 더 이상 플레이를 펼치기 힘들어졌고, 결국 최종 승부는 일몰로 하루 뒤로 미뤄졌다. 박인비와 린드베리의 최종 승부는 3일 0시부터 다시 펼쳐진다.

4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했던 박인비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8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 획득에 다가섰다. 2, 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초반 출발이 좋았고, 7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13~14번홀 연속버디로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6번홀(파4) 보기는 17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다음 마지막 18번홀 '3온 1퍼트' 버디로 극적인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제시코 코다(미국)와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14언더파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박인비 외에 박성현이 11언더파 공동 9위로 톱10에 올랐다. 2012년 이 대회 챔프 유선영과 이정은(6)이 8언더파로 공동 16위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은 공동 48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