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점 홈런 작렬, 시즌 6호..."오승환 맞대결 불발은 최상 시나리오"

일본 소프트뱅크 호스크 이대호(32)가 시즌 6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기대했던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32)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의 인터리그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3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3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82로 올라갔다. 

   
▲ 이대호 3점 홈런/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이대호는 팀이 1-2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올라 한신 오른손 선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8구째 시속 148㎞짜리 낮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앞서 이대호는 2회 3루 땅볼에 그쳤지만 4회에는 123㎞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8회에도 타석에 섰지만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신은 이대호 벌어 놓은 점수를 잘 지켜 4-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이대호는 "내 성적이 부진할 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고, 오랜만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홈런에 대해 "풀카운트 후 6구째 직구는 밀려서 오른쪽 파올이 됐고, 7구째 포크볼은 스윙이 빨라 왼쪽 파울라인을 벗어났다"며 "이후 직구로 승부할 것이라 예상해 자신있게 휘두른 것이 홈런으로 연결 됐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오승환과의 맞대결 무산에 대해  "오승환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 팀이 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승환이 올라오지 않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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