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1일 오후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가 진행됐다.
북한 주민 1천 500여명이 관람한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초 3일 남북 합동 공연 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첫 공연을 찾아 2층 객석 중앙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 관람했다.
이번 평양 공연에 참여한 가수 11팀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유일한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이었다. 레드벨벳은 5번째로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히트곡 '빨간맛'과 '배드 보이' 두 곡을 선보여 북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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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더팩트' 제공 |
다음은 공연 직후 레드벨벳의 인터뷰 전문.(평양공연 풀 취재단 제공)
-무대에 오른 소감은.
(예리)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YB 선배님 스탠바이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할 때도 아예 소리를 내서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기도 하고 그래서 긴장이 그것 때문에 풀렸어요. 박수도 너무 크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했어요."
-멘트 할 때 웃었다고…무슨 일이었나.
(아이린) "숨이 차 하니까 웃으시면서 박수를 쳐 주셨어요. 관객들 얼굴도 너무 잘 보였어요."
-김정은 위원장은 봤나.
(슬기) "어디 계시지 했는데, 정말 너무 많이 오셔서 (못 봤어요). 근데 저희 공연 전에 관객분들이 다른 선배님들 무대 보시고 호응을 많이 해주셨어요."
-신화가 왔을 때는 관객들이 눈에서 레이저 쐈다고 하는데, 걱정은 안 했는지.
(웬디) "저희 공연 전에 선배들 공연에 호응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잘해야겠다. 선배들 좋은 무대 해주셔서 저희도 못지않게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었어요."
-평상시 무대 의상 그대로 했나.
(멤버들 다같이) "그대로… 조이가 없어서 4인 버전으로 만든 거 말고는."
-앞으로 남북교류 기대감 같은 거나, 이런 행사 있으면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 있나.
(다 같이) "네, 앞으로도 남북교류 행사에 불러주시면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웃음)
-중간에 멘트한 게 있었나.
(아이린) "저희 노래 들려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고 이 무대를 계기로 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레드벨벳이 무슨 뜻이냐고, 팀 이름의 뜻에 대해 설명드렸어요."
-북측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어떻게 예상했나.
(웬디) "호응이 없다고 하더라도 극과 극을 생각했어요. 반응이 없어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 영광스러운 자리니까. 생각보다 호응이 좋았다.)
(슬기) "다들 입가에 미소를 지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힘을 받아서 했어요. 진짜 이번을 계기로 많은 교류를 해서 저희 노래도 알렸으면 좋겠어요."
-두 곡 중에 관객들이 어느 곡을 더 좋아하셨나.
(웬디) "빨간맛은 신난단 느낌 나는데 배드보이는 많이 접해보지 않은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좀더 집중해서 들으시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예리) "아무래도 레드벨벳 알린 곳 '빨간맛'이라 생각해서 저희가 제출한 거고 받아들인 것이에요. '배드보이'는 저희 최신곡이라서요."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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