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런을 맞고 실점해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 타선 도움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오승환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홈런)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오승환은 1-1 동점으로 맞선 7회초 선발 제임스 가르시아에 이어 토론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6이닝 1실점 호투하고 동점 상황에서 물러났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던진 3구째를 두들겨 맞아 좌중간 담장으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홈런을 맞고 실점한 후 흔들리긴 했지만 오승환은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1사 후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연속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2로 뒤진 가운데 물러난 오승환은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토론토는 곧바로 7회말 러셀 마틴의 2점 홈런이 터져나오며 3-2로 재역전했다. 이어 8회말 알레드미스 디아즈가 솔로홈런을 보탰고, 9회초 등판한 로베르토 오수나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해 토론토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이날 시즌 첫 피홈런과 첫 실점을 기록하고도 다소 쑥스럽지만 첫 승리를 올렸다. 전날 양키스전에서는 오수나의 연투를 피하기 위해 오승환이 대신 마무리투수로 나서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이로써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3경기 등판, 3이닝 1실점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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