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보증 비율 축소 이후 중도금 무이자 지원 단지 희소성 높아져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 비율을 기존 90%에서 80%로 축소하면서 과거처럼 중도금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분양단지를 찾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시행되고, 금리인상까지 맞물리며 내집 마련을 자금 부담이 더욱 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 신곡지구에서 선보인 '캐슬앤파밀리에 시티'(1872가구)와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식사2지구에 공급한 '일산자이 2차'(802가구)는 각각 10일과 4일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두 단지 모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

잇따른 완판 소식에 신규 분양단지들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짓는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전용면적 59~84㎡, 1620가구)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 신축하는 '힐스테이트 송정'(59~104㎡, 526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또 효성이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공급하는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39~99㎡, 총 1669가구)와 동일이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c-06블록, Ac-07b블록에 선보인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파크'(1732가구)도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중도금 무이자는 일반적으로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현재보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건설사가 추가 이자 비용까지 부담하기 때문에 주택 구입자들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집단대출은 물론, 개인대출까지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출 이자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일시상환 방식에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중도금의 금리 인상돼 계약자들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은 희소성까지 커지며 당분간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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