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다시 한 번 홈런포의 위력을 드러내며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맹폭했다.

SK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와 시즌 1차전에서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홈런을 6방이나 터뜨린 타선의 힘으로 이끌어낸 승리였다. 김동엽이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6개로 홈런 단독선두로 나섰고, 최정과 로맥은 시즌 5호 홈런을 때렸다.

   
▲ 사진=SK 와이번스


7승 2패가 된 SK는 최소 공동 1위 자리를 지켰고, KIA는 4승 5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KIA가 1회초 김주찬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 홈런은 오히려 '홈런 군단' SK를 자극한 셈이 됐다.

돌아선 1회말 SK는 로맥이 3점포를 날려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고, 곧이어 김동엽이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4-1 리드를 잡았다.

2회초 KIA 안치홍이 다시 솔로포로 추격하자 SK는 2회말 최항의 2타점 3루타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가 점수를 내면 SK가 더 많은 점수를 뽑아 달아나는 패턴은 4회에도 반복됐다. KIA가 4회초 서동욱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SK는 4회말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최정이 3점포를 쏘아올렸고, 정의윤의 투런포와 최승준의 솔로포가 줄줄이 터져나왔다.   

김동엽은 8회말에 다시 솔로 홈런을 보태며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최정, 로맥을 제치고 홈런 레이스 단독선두로 나섰다.

SK는 앞선 1일 한화전에서도 6개의 홈런을 때려내 두 경기 연속 홈런 6개씩을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대포 군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팀 홈런은 25개가 돼 kt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 3.44로 1위를 달린 KIA 투수진은 이날 SK 홈런포를 감당하지 못하고 13실점이나 해 팀 평균자책점이 4.58로 치솟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