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사람이 좋다' 돈스파이크가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돈스파이크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돈스파이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중학교 2학년 때,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교 때, 26살 때 입이 돌아갔다"며 안면 신경 마비 증상인 구안와사를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입을 오물오물하지 못하고 휘파람도 못 분다. 자세히 보면 얼굴 오른쪽이 좀 내려가 있다"며 "병원에서 한 번 더 마비가 오면 안 돌아올 수도 있다고 그러더라.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면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돈스파이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에 놀라 그 충격으로 입이 돌아갈 정도로 예민하고 여린 소년이었다. 이후 살면서 힘든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입이 돌아갔고, 지금도 그의 얼굴에는 그 후유증이 남아있다.


   
▲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강남 8학군 출신에 유명 사립대 작곡과 입학까지 돈스파이크의 어린 시절은 순탄했다. 하지만 1998년 IMF가 덮친 대학교 2학년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살던 집이 사라지고 빚더미에 올랐다. 감당하기 벅찬 빚과 가족의 생계 모두 혼자 책임져야 했다. 그 때 돈스파이크의 나이는 21살이었다.

돈스파이크는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두 번 쓰러지셨고, 1급 장애다.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18년 동안 누워 계시다"라며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고, 죽으려고 했던 적도 있다. 정신과도 오래 다녔다. 그 당시에는 거의 알코올 중독이었다"고 숨겨왔던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았다.

이어 "나한테 세상의 모든 저주가 오는 것 같았다. 피하고 싶고 피해보려고도 했다. 근데 피하려 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더라.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살면 되는 것 같다. 답은 없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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