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YB밴드의 윤도현이 부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이끈 윤상 음악감독은 지난 2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합동 공연 리허설을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아직도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고 소회를 털어놓은 윤상 감독은 "남북 공연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면 너무 아까울 것 같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가을 공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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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윤상 감독은 우리 예술단의 첫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 내내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박수를 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재밌어했다"며 "자신이 듣던 것과 버전이 다르다며 어떤 편곡이냐고 묻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YB가 강렬한 록 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1953~2004)의 생전 애창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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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히 언급한 가수는 백지영이라고 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백지영씨가 워낙 열창을 하니 노래가 신곡인지, 백지영씨가 남측에서 어느 정도의 가수인지 물어봤다"며 "노래와 가수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 말미 서현이 북한 최고의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열창하고, 다른 출연진이 함께 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부르자 김정은 위원장은 "가수들을 만나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에 공연 뒤 즉석 만남이 이뤄졌고,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을에는 결실을 갖고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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