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김흥국에 대한 추가 제보가 나왔다.

4일 스포츠서울은 30년 이상 김흥국과 함께했던 지인 A씨의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이 2002년 월드컵, 2006년 월드컵 당시 수 차례 성추행했다"는 폭로를 전했다.

A씨는 김흥국이 2002년, 2006년 월드컵 등 두 시기에 걸쳐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이 월드컵의 흥겨운 분위기를 이용해 여성들을 성추행했다고 밝힌 그는 "이건 아니라고 하니까 나가 있으라고 하더라. 말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술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도수 높은 술을 먹여 취하게 하고, 여성이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가 되면 성추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2012년 자신이 운영한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했으며, 아르바이트생의 부모님이 찾아와 자신이 대신 사정하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흥국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김흥국에게 실망해 몇 번이고 인연을 끊으려 했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데도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경찰 조사에 있어 발언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사진=MBN '뉴스 8' 방송 캡처


한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김흥국은 내일(5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B씨는 지난달 20일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후 25일 해당 사건을 광진경찰서로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B씨는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당시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고, 2016년 11월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흥국은 성폭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B씨가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고, 1억 5천만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김흥국은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B씨를 맞고소했으며, B씨를 상대로 정신적·물리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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