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유아인에게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공개 진단,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해 6월부터 8월 사이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김현철 전문의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김씨가 치료 과정에서 감정 이입을 이용해 성관계를 유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현철 전문의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위계에 의한 간음이나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의료법 위반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의료윤리상 의사가 환자와 성관계를 맺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임상심리학회 윤리규정에는 환자와의 어떤 성적 관계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 사진=미디어펜 DB


한편 김현철 전문의는 지난해 11월 유아인이 다수의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두고 트위터를 통해 공개 진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로서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특정인(공인)의 정신적 상태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비윤리적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신경정신의학회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김현철 전문의는 유아인 공개 진단 건 외에도 진료 중인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 환자의 신상정보와 비밀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폭로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사례가 여러 건 확인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회장 권준수)는 지난달 24일 2018년도 상반기 정기대의원회를 열고 김현철 전문의의 제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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