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괴력을 발휘했다. '이도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걸 시즌 개막 초반부터 입증하고 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오타니는 이날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놀라운 타격감을 뽐냈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인스타그램


오타니는 3회말 첫 타석에서 인디언스 선발로 나선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 투수 코리 클루버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가 0-2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클루버의 3구째 88마일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2-2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오타니는 일본 니혼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투타 모두 빼어난 성적을 내 '이도류'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 데뷔 등판해 선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수로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타자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만들고 있는 오타니다.

한편 이날 에인절스와 인디언스 경기는 2-2로 팽팽히 맞선 채 연장 13회까지 혈전을 벌인 끝에 13회말 잭 코자트가 홈런을 날려 에인절스가 3-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안타 하나를 보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