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바른미래당은 5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여당을 향해 "공영방송에 대한 지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과거 야당 시절 방송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해 놓고 집권 이후 해당 법안의 처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적폐이자 구태'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방송법 개정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심부름센터를 그만하고 합리적 이성을 찾아 방송법 처리에 동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야당일 때 주장한 내용을 여당 되니까 번복하고 무시하는, 또 여당일 때 주장했다가 야당되면 정권 발목잡으면서 반대하는 적폐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KBS와 MBC를 지배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이 정권의 근시안은 대한민국을 후진적으로 만드는 작태"라며 "방송법 개정을 요구해서 관철하고, 더 나아가 방송법이 개정되면 이 법에 따라 MBC, KBS 사장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대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에 대한 지배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근시안적 정권들이 한국을 후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촛불 혁명을 업고 당선됐다고 하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버릇을 고치지 못한 채 책임있는 자세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할 1호 법안이 방송법"이라며 "촛불정신을 훼손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후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방송법 처리 촉구 및 민주당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박주선 공동대표가 지난 2월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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