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시마 달성,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4-1 꺾고 사상최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초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4-1로 눌렀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출처=뉴시스

이로써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2001-2002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라 데시마'(La Decima·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를 달성했다.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르히오 라모스의 동점골과 연장 후반 베일의 역전골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쓴 레알은 2001~2002시즌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라모스와 베일은 연속골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베일은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5분에 역전골을 터뜨려 명성을 입증했다.

2013~2014시즌 리그 정상에 오른 아틀레티코는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40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아틀레티코는 1973~1974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허벅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는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 9분 만에 교체됐다.

코스타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종료 직전에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려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17골로 늘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최초로 같은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팀들의 맞대결로 경기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6분 후안프란의 헤딩 패스를 받은 디에구 고딘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레알 입장에선 골키퍼 카시야스의 판단 착오가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다. 공중 볼을 견제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모호한 움직임 탓에 처리에 실패했다. 골문만 비우는 꼴이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마르셀로(후반 14분), 이스코(후반 14분), 알바로 모라타(후반 34분)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수비수 라모스가 레알을 구했다. 라모스는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었다.

라모스의 동점골로 1-1을 만든 레알은 극적으로 연장 돌입을 이끌며 분위기를 챙겼다.

연장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레알은 후반 5분 역습 기회에서 앙 헬 디마리아의 슛이 골키퍼 몸에 맞고 굴절된 것을 쇄도하던 베일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균형을 깼다.

앞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줘 힘이 빠졌던 아틀레티코는 역전골까지 내주며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레알은 경기 종료 직전인 연장 후반 13분에 마르셀로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잠했던 호날두도 15분에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봐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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