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썰전'에 출연한 박지원·노회찬 의원이 공동교섭단체 출범으로 인한 정치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의 '특별초대석' 코너에서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6·13 지방선거의 판세를 분석했다.

최근 정의당·민주평화당이 구성에 합의한 국회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 첫 원내대표를 맡은 노회찬 원내대표는 "처음에 1년 단위 임기를 제안했는데, 평화당 측에서 2개월 단위를 제안해서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유시민은 "(공동교섭단체가) 첫 두 달 동안 개헌, 선거 제도, 추경 예산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 과제가 두 달간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면서 "정의당은 지방선거 결과에 부담이 덜 하지만 민주평화당의 경우 호남 선거가 중요하다. 선거에서 참패한다면 교섭단체의 운명도 장담 못 한다"고 내다봤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당초 공동교섭단체 출범에 반대했던 박지원 의원은 "공동교섭단체를 만들면 연간 약 5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고 하더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창당 초기로서 구멍을 트자는 얘기도 나오길래 공동교섭단체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혈세 수십억을 받으면 엄청난 비난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중앙선관위에 물어보니 별도의 금전적 이득은 없다더라. 우리가 잘못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히려 비교섭단체로서 받던 일부 보조금을 못 받는 부분도 있다"면서 "두 당이 살림을 합친 게 아니라 자동차를 공동 구매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운전대를 번갈아가며 모는데, 가는 길이 같으면 뭉치고 다르면 차에서 내려 따로 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대표를 두 달씩 교대로 한다고 해서 주요 사안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박형준은 "내비게이션 머리가 되게 복잡하겠다"며 웃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내비게이션 안 켜고 모는 거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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