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7년의 밤' 주역들이 7년의 세월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들인 노력만큼 그 비주얼도 강렬했다.

정유정 작가 원작 베스트셀러의 탄탄한 스토리와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유려한 연출로 탄생한 웰메이드 스릴러 '7년의 밤'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네 남자의 7년 전후 비교 스틸을 6일 공개했다.

영화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


   
▲ 사진=영화 '7년의 밤' 스틸컷


먼저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된 최현수(류승룡)는 7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도 죄책감과 자신의 잘못으로 아들에게 번질 복수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사형수로 교도소에 수감된 현수는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에 굽은 어깨, 주름진 얼굴 등 눈에 띄게 노쇠한 모습으로 그간 그가 속에 품어왔을 마음의 짐과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꿈꾸던 남자 오영제(장동건)는 광기에 사로잡혀 현수와 서원을 끊임없이 뒤쫓는다. 현수와의 사투 끝에 남은 흉터와 살기등등한 눈빛이 어우러진 오영제의 모습은 그날의 복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또한 모든 것을 목격한 남자 안승환(송새벽)은 서원만큼은 외면하지 않고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초등학생이던 서원이 고등학생으로 성장하는 동안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며 묵묵히 곁을 지켜준다.

복수의 희생양이 돼 사건에 휘말린 최서원(고경표)은 7년 후에도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벗지 못하고 방황한다. 아버지를 향한 사랑 대신 분노와 원망만 남은 서원과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승환의 눈빛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들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아내 더욱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열연과 생생한 볼거리로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의 뜨거운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영화 '7년의 밤'은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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