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회피 목적 매물 거래된 후 매수문의도 실종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봄 이사철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주택시장이 가라앉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8주 연속 축소됐고,  매수 문의도 실종되다시피 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한 매물이 거래되고 나서는 매도·매수자 모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간간이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있기는 하지만 뚜렷한 거래움직임은 없다는게 현장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매수 문의가 끊긴 서울 아파트값은 4월 첫째 주(1~7일) 0.16% 올랐지만 전주(0.24%)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 행진은 8주째이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0.59%)·동작(0.43%)·마포(0.37%)·관악(0.36%)·강동(0.31%)·강남(0.27%)·용산(0.27%)·성북(0.16%)·중랑(0.15%)·강서(0.1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일부 실수요가 대단지 아파트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이 올랐다. 동작은 중소형이 간간이 거래되면서 대방동 대림과 상도동 상도건영·흑석동 동양메이저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 4월 1주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5%)·분당(0.03%)·동탄(0.01%)·김포한강(0.01%)·광교(0.01%)에서 강세가 이어졌다.

평촌은 실수요 거래가 간혹 이어지면서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평촌동 초원LG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와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 중소형 중심으로 500만~2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12%)·광명(0.07%)·군포(0.05%)·광주(0.05%)·구리(0.04%)·용인(0.04%)에서 오르고, 평택(-0.03%)과 안산(-0.02%)·김포(-0.02%)는 떨어졌다.

안양은 대단지 신규 아파트에 실수요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와 비산동 뉴타운삼호4차·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 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평택은 합정동 주공4단지와 동삭동 삼익사이버 등이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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