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금품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벌금형 받은 전력, "부패 단절 말할 자격없다"

"모 재벌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3000만원의 벌금형까지 받은 이재정후보는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 하물며 부정과 부패와의 단절을 언급할 자격도 없다. "

조전혁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이재정후보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한 혐의를 문제삼아 날선 비판을 가했다. 범보수 진여의 올바른교육감추대협의회등에서 경기도의 보수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후보는 25일 좌파단일후보로 나온 이재정후보에 대해 '부패와 부정의 시대 단절을 말할 자격있나?"라며 꼬집었다.

   
▲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조전혁후보가 25일 유세도중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 지사 후보와 조우해 인사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조후보는 이날 "이재정 좌파교육감 후보는 재벌로부터 부정한 정치자금을 받아 벌금형을 받는 전력이 있다"면서 "이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으며,부패와의 단절을 논할 자격은 더욱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정후보는 이와관련, 지난 23일 “6·4 지방선거를 통해 야만에서 지성의 시대로, 폭력에서 평화의 시대로, 부패와 부정에서 정의의 시대로 가는 근본적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전혁후보는 이에대해 "이재정 후보의 주장 중 한 대목에서 강한 의문점이 생겼다. 이재정 후보가 과연 부패와 부정의 시대에서 자유로운 분인지 궁금해졌다. 재벌(한화그룹 지칭)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30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던 범법자 후보가 약속한 ‘정의의 시대’를 누가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재정 후보는 김대중 정부시절인 98년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있다. 조전혁후보측은  "이 후보는 4년 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돼 벌금형을 받았다"면서 " 부정방지대책을 만들어야 했던 인물이 어떻게 부정을 저지를 수 있었단 말인가? 이 후보는 이 시절 부정비리를 피하는 방법을 학습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조후보는 이어 "공직이 본인에게도 위험한 일이거늘, 이재정 후보는 경기도의 수백만 어린학생들을 얼마나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킬 것인가? 자중하기 바란다"면서 "이재정 후보는 사퇴를 고려할 시간이 필요한듯하다"고 밝혔다. 부정에 연루된 후보가 교육감 후보로 나서는 것은 온당치 못하므로 조속히 사퇴하라는 것이다.

한편 진보진영 단일후보 이재정씨는 24일 파주 문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발성,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면서 "선생님이 마음 놓고 가르치게 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후보는 "교육비 문제, 왕따·폭력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후보는 이날 파주 군내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인근 마을회관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