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성과급 지급 불가 입장 불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회사측의 성과급 지급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사장실을 무단 점거했던 한국지엠 노조가 6일 오후 점거를 풀었다.

이날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정오경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평공장 내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에서 회사측의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인 뒤 1시 20분께 해산했다. 조합원들이 해산하면서 사장실을 점거했던 노조 집행부도 사장실을 나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의 성과급 지급 이행 약속 등 설득 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 퇴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고, 노조가 항의집회 후 해산했다"고 전했다.  

앞서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을 비롯해 군산·창원·사무·정비지회장 등 노조 집행부는 전날 오전 카젬 사장의 사무실을 점거한 뒤 이날 오전까지 농성을 벌였다. 

일부 조합원은 전날 오후 사장실에 있던 집기와 화분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으며, 카젬 사장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당초 노조는 사측이 원래 약속대로 6일 성과급 지급을 이행할 경우 점거를 풀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자금이 바닥나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점거를 푼 별다른 이유나 입장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집행부는 오는 9일부터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2018년 단체교섭에 대한 보고대회'를 열어 노사 교섭 상황에 관해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