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도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투수로서의 등판 간격과 타자로서 출전 경기수에 대해 대략적인 윤곽을 잡았다.

MLB.com은 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6인 체제로 가동함으로써 오타니를 엿새 휴식 후 7일마다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투수로 나서지 않는 6일 동안 2~3경기에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오타니는 일본리그 니혼햄에서 뛸 때도 보통 7일만에 한 번씩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이런 기용법에 익숙하다. 에인절스도 이런 점을 고려해 오타니가 보다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오타니 기용법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어서 경기수가 더 많은 메이저리그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오타니의 투타 컨디션도 살펴야 한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 역시 "오타니의 컨디션을 매일 체크하고, 투수와 타자로서 팀에 기여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의료팀과 연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오타니는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투타 모두 부진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 개막 후에는 투수로, 타자로 모두 인상적인 신고식을 하며 일단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 1경기(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평균자책점 4.50)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자로는 3경기 출전해 14타수 6안타로 4할2푼9리의 고타율에 홈런을 2개나 터뜨렸고 5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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