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외국인투수 듀브론트의 부진이 계속됐다. 이번엔 3회도 못 버티고 대량실점한 후 조기 강판됐다.

듀브론트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2.2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7실점하고 물러났다. 수비 도움을 못받은 측면도 있지만 제구가 안돼 많이 맞고 볼넷도 많이 내주며 매회 실점해 버틸 수가 없었다. 꼴찌로 처져 있는 롯데로서는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1회부터 실점을 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투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박용택을 볼넷 출루시킨 뒤 곧바로 가르시아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후 안타를 맞아 1, 3루로 몰린 뒤 강승호의 희생플라이 때 1실점했다.  

2회말 롯데가 번즈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3회초 수비에서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1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가르시아가 친 타구는 유격수 뒤쪽으로 높이 치솟았는데 강한 바람 때문에 유격수 신본기가 낙구 지점 포착을 못해 놓쳤다. 기록은 좌전안타가 됐지만 실책이나 마찬가지였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듀브론트는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원바운드로 던진 공이었지만 포수 나종덕이 막아줬어야 했다. 낙담한 표정의 듀브론트는 양석환을 볼넷 출루시켜 1, 2루로 몰린 뒤 오지환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두들겨 맞았다.

1-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고 2사 2루 위기가 이어지자 롯데 벤치는 듀브론트를 강판시키고 박시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박시영이 곧바로 첫 타자 유강남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듀브론트의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3회까지 롯데는 1-8로 크게 뒤져 있다.

듀브론트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4일 SK전 첫 등판에서 4이닝 5실점(승패 없음)했고, 3월 30일 NC전에서는 6이닝 5실점(패전)했다.  이날 세번째 등판에서는 더욱 나쁜 기록을 내며 조기강판해 제1 선발로서 1승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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