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패를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3연패에 빠졌다.

LG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선발 윌슨이 호투하고 가르시아·유강남이 홈런 2방씩을 날리고 강승호도 홈런을 보태 14-6으로 크게 이겼다. 2연패를 끊고 4승 7패가 된 LG는 9위에서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사진=LG 트윈스


롯데는 선발 듀브론트의 부진으로 초반 대량 실점하고 불펜마저 무너져 중반 이후 추격에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개막 7연패 뒤 겨우 1승만 올리고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꼴찌 탈출이 요원해졌다.

3회를 마쳤을 때 사실상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LG는 1회초 가르시아의 투런포로 기선제압을 했고, 2회초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3회초에는 오지환의 2타점 2루타와 유강남의 투런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냈다.

롯데는 2회말 번즈의 솔로포 외에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3회까지 LG의 8-1 리드. 듀브론트는 3회도 못 마치고 2⅔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7실점하고 조기 강판해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 사진=LG 트윈스


LG는 4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점수를 뽑아냈다. 5회초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고, 6회초에는 가르시아가 다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초에는 유강남의 솔로포가 불을 뿜었다. 가르시아와 유강남은 나란히 2홈런씩 때려내 팀 승리에 앞장섰고, 9회초에는 강승호가 쐐기 투런홈런까지 날렸다.

롯데는 6회말과 7회말 손아섭이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2점, 3점씩 만회를 했지만 따라잡기에는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윌슨은 6이닝을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2패를 안았던 윌슨은 3경기 등판 만에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14안타로 14점을 뽑아냈는데 홈런 5방이 큰 힘이 됐다. 가르시아와 유강남이 나란히 2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4타점, 3타점을 올렸다. 강승호도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에서는 손아섭이 4안타 3타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3~5번에 배치된 민병헌 이대호 채태인 등 중심타선이 무안타로 침묵해 이길 수가 없었다.  투수진은 사사구 9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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