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졸 신인투수 윤성빈(19)이 롯데 자이언츠의 2018시즌 첫 선발승의 주인공이 될 자격을 갖췄다.

윤성빈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회까지 던지고 교체돼 물러났다.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진 윤성빈은 6안타(1홈런) 3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선발투수로 기본적인 몫을 해낸 윤성빈은 모처럼 롯데 타선이 초반 활발하게 터져준 덕에 7-2로 리드한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만약 롯데가 그대로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를 끝내면 윤성빈은 3번째 등판 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 뿐만 아니라 롯데의 이번 시즌 첫 선발승의 주인공이 된다.

전날까지 1승 10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던 롯데다. 단 1승밖에 하지 못했는데 개막 7연패 후 첫 승을 거뒀던 것이 4월 1일 NC전이었다. 당시 롯데는 경기 막판 역전승을 거뒀고, 구원등판했던 배장호가 행운의 구원승을 챙긴 바 있다. 선발승은 한 명도 없었던 것.

이날 윤성빈은 고비고비를 잘 넘겼다. 1회초부터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박용택을 병살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볼넷과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볼넷 출루했던 오지환의 도루를 저지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가 2회말 김문호의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은 후인 3회초, 윤성빈은 김현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2-1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의 지원이 계속됐다. 곧바로 3회말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내줬다. 4회초 윤성빈은 유강남에게 2루타,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3-2로 추격당하는 점수를 허용했다.

그러자 4회말 롯데는 김동한의 투런포와 민병헌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고, 5회말에도 김동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7-2로 롯데가 앞선 가운데 6회초 들면서 윤성빈은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겨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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