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전격 경질된다. 일본 대표팀에 비상이 걸리는 셈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9일 일본축구협회가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을 결정하고 이날 이날 도쿄에서 열리는 협회 상무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의 전격적인 경질은 최근 일본 대표팀이 잇따라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여 월드컵 본선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끈 일본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6승 2무 2패의 괜찮은 성적을 내며 B조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1-4로 대패하는 등 우승을 놓쳤고, 최근에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1무 1패에 그쳤다.

특히 일본대표팀이 3월 말리와 1-1로 비기고, 우크라이나에 1-2로 진 것이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말리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팀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5년 3월 하비에르 아기레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일본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을 때까지만 해도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일본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을 지휘할 새 감독 선임을 서두를 계획이다. 현재는 일본 국내 감독들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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