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논란'등으로 발목 잡히면서 소폭 하락했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2018년 4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4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68.1%였다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25.7%였으며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증가한 6.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호남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논란'이 확산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5일 일간집계에서 67.3%로 내린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었던 6일에도 66.2%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김 원장의 외유 논란에 더해 재활용 쓰레기 수거 혼란, 정시모집 확대와 관련한 입시정책 논란 보도가 국정지지율 하락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 중반까지는 상승했다가 주 후반에는 40%대로 떨어지며 51.1%(▼0.2%p)로 하락했지만 4주 연속 50%대 초반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20.8%(▲0.1%p)로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했지만 작년 5월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2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5.7%(▼1.1%p)로 창당 후 처음으로 5%대로 하락하며 7주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정의당 역시 4.5%(▼0.7%p)를 기록하며 다시 4%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2.6%(▲0.2%p)로 5주 연속 2%대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5%다.

대통령과 각 정당 지지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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