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시리아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하고 나서 이틀 뒤 시리아 정부군의 한 비행장이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고 AP와 등과 시리아 국영 매체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이날 오전 미사일 수발이 중부 홈스 주(州)에 있는 T-4 군용 비행장을 타격한 뒤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도 "여러 발의 미사일이 중부 지역의 타이푸르 공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사나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시리아 공군이 군용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맞서면서 미사일 8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통신은 "미국의 공격 개연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미사일 피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 동구타 두마에서 벌어진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다음 나온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미사일 공격의 배후를 부인했다.

미국의 여러 고위급 관리들은 시리아의 기지들을 겨냥한 공습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AP통신도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시리아에서 공습을 강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실제 이번 미사일 공습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시리아 반군이 주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와 그 동맹인 러시아는 화학무기 사용설을 철저히 부인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