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곽도원 공갈·협박 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은 이윤택 고소인단과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 측에 따르면 임사라 대표를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윤택 고소인단 측을 이번 주 중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윤택 고소인단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달 29일 임사라 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경찰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경찰은 이윤택 고소인단 조사를 마친 후 임사라 대표를 소환해 수사를 할 예정이다.


   
▲ 사진=미디어펜 DB


앞서 임사라 대표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고소인들 중 4명이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당사자들은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논란이 일자 임사라 대표는 이들과 나눈 대화의 녹취 파일, 문자 내역을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전달했다.

이후 이윤택 고소인단 공대위는 임사라 대표가 그간 주장했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임사라 대표는 9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윤택 고소인단에서 (나를 고소하면서)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인지,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인지를 명시하지 않았다더라"라며 "고소인 측에서 경찰에 녹취 파일도 제출하지 않아 (경찰에서) 내게 파일을 보내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경찰 조사에서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란 결론이 나온다면 곽도원이 공갈, 협박을 받았다는 게 입증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녹취록을 정리했으며, 곧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녹취 파일 분석을 비롯한 경찰 조사를 통해 이윤택 고소인단이 금품을 요구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예정으로, 양측의 진실 공방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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