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러시아 증시가 11% 이상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RTS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50p(-11.44%) 하락한 1094.98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하락률이 12.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폭락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정부 관료 17명과 신흥재벌 ‘올리가르흐’ 7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조치에는 올리가르흐 소유 사업체인 국영 무기거래 회사와 은행, 에너지 기업 등에 대한 제재가 포함됐다. 

9일은 해당 조치 이후 첫 주식시장 거래일로 관련 기업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 및 단체에 대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한 영향 등을 분석하고, 보복 조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10일 오전 8시 15분 현재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에는 ‘러시아 증시’ 등이 최상위권에 올라온 상태다. 국내 증시 영향 여부를 탐색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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