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삼성증권 배당주문 사고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사태 당시 ‘주식 매도 금지’를 알리는 3번째 공지 후에도 주식을 판 직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에서 잘못 입고된 주식을 사내 유선 전파와 세 차례 팝업을 통한 긴급공지 후에도 직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매도한 것이어서 삼성증권으로서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와 관련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직원 16명이 매도한 주식 규모만큼 이미 대부분 물량을 매수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배당착오 업무 담당자와 팀장, 주식을 내다 판 직원 16명 등 관련자 20여명을 대기발령 냈고 이후 감사 결과에 따라 문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련자 중 임원급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팀장급 간부부터 일반직원까지 폭넓게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식을 내다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직원들에 대해 구상권청구 등을 통해 금전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10일자로 ‘사고주식‘ 501만 2000주에 대한 결제를 진행한다. 이미 6일 당시 기관 투자자에게서 241만주를 차입하고 260만주를 장내 매수해 물량을 확보한 터라 결제에 큰 차질을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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