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소장을 맡고 있는 '더미래연구소'에서 2년간 이사 활동을 했고 연구소 강사로서 직접 강연에도 나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10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 수석은 김기식 원장과 함께 지난 2015~2016년 2년간 초대 이사진으로 활동했고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을 계기로 이사진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가 이날 확인한 더미래연구소의 등기부 등본 및 교육 참석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조 수석은 더미래연구소 강사로서 직접 강연에도 나섰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김 원장의 외유 논란이 불거지자 "조국 수석이 김 원장에 대한 의혹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더미래연구소를 매개로 김 원장과 이해관계가 있었던 조 수석이 김 원장에 대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철저히 했느냐'는 문제제기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 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이자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 시절이던 지난 2015년 더미래연구소를 만들었다.

더미래연구소는 당시 1~3기에 걸쳐 주요 은행·대기업·협회들을 대상으로 교육 수강 사업을 진행했고, 관련 대관 담당자들을 모집해 최대 600만원까지 수강료를 받고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미래연구소 강연 프로그램 모집에 응했던 기업들은 신한은행·하나은행·국민은행·우리은행·기업은행·산업은행·농협은행·네이버·SK·KT(1기) 및 신세계·삼성화재·한화손해보험·LG유플러스·CJ대한통운·한국거래소·넥슨코리아(2기), 현대차·한화·법무법인 지평·코스콤(3기)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19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모습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3월22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개헌안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좌)연합뉴스,(우)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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