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역투를 펼치고도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쉽게 승리투수를 놓쳤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이재학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4-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재학은 팀 불펜진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져주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함으로써 승리투수 기회가 날아가고 말았다.

이번 시즌 들어 이재학의 호투가 계속되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한화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승패 없음), 4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역투로 첫 승리를 따냈다.

   
▲ 사진=NC 다이노스


그리고 이날 7⅔이닝을 던지면서 5피안타(1홈런) 1볼넷에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실점을 기록했다.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최근 두 경기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2자책점 이하)였다.

이날 경기 7회까지는 거의 완벽하게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1안타, 2회 1볼넷을 내줬지만 위기는 없었다. 3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초 선두타자 정현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을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켜 흔들릴 만도 했지만 이후 세 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한 이재학은 8회초 아쉬운 실점을 했다. 4-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그러나 심우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무실점을 마감했다. 투구수 108개가 된 이재학은 홈런을 맞은 직후 강윤구와 교체돼 물러났지만 제 책임은 다한 후였다.

강윤구는 8회초를 마무리했으나 9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넥센 벤치는 마무리 투수 임창민으로 투수 교체를 했다. 그런데 임창민이 마무리를 해내지 못했다. 황재균에게 빗맞은 센터 앞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로 몰린 뒤 유한준에게 역전 3점포를 두들겨 맞은 것. 이 순간 이재학의 시즌 2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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