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재록 목사가 20대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경찰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만민중앙교회 신도 A씨는 지난 2008년 담임 목사 이재록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록 목사가 개인 거처 주소를 알려준 뒤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말고 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A씨가 택시를 타고 간 장소에는 이재록 목사 혼자 있었으며, A씨는 "이재록 목사가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설득했다"며 성에 대해 잘 몰랐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20대 초반, 이재록 목사는 65살이었다고. A씨는 "전 너무 어렸고 남자 경험도 없었다. 이재록 목사가 천국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것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폭로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피해를 당했다는 다른 신도들도 '이재록 목사의 전화를 받고 서울의 아파트를 찾아갔으며, 비슷한 얘기를 듣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으며, 피해자 일부는 최근 이재록 목사를 고소했다. 

B씨는 "이재록 목사가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도 벗고 있지 않았냐. 너도 벗으면 된다'고 했다. 너무 하기 싫어서 울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지금까지 경찰은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피해자 5명을 확보했다.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재록 목사를 출국 금지시키고 수사 중이다. 피해 기간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15년까지 약 20년 가까이에 이른다. 

'뉴스룸' 취재진은 해명을 들으려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재록 목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교회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관계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밤에 여신도를 따로 불러들이는 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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