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해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 당한 여성이 8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해 최소 85명의 여성이 친분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 보도 사건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살인 미수 피해 여성은 103명, 피해 여성의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도 55명이나 됐다.

살해된 여성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0%), 20대(18%), 30대(17%)순이었다. 

가해자의 범행 동기로는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가 가장 많았다. '이혼·결별을 요구하거나 재결합·만남을 거부해서'를 범행 이유로 꼽은 경우도 다수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해당 통계를 발표한 2009년 이후 지난 9년 동안 한 해 평균 92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에 의해 살해됐다"며 "다만 이 통계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만큼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사건을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는 여성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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