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리진' 브랜드 론칭 건기식 확대...비제약 부문 강화하며 업계 1위라는 지적도
   
▲ 유한양행이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의 제품들./사진=유한양행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유한양행이 기존 제약업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을 대대적으로 키운다. 올해로 창립 92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은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미래의 먹거리를 찾겠다는 각오로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유한양행의 사업다각화는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정희 대표의 강력한 의지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다만 비제약 부문의 높은 비중은 유한양행의 고민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뉴오리진'이라는 건기식 브랜드를 론칭하고 홍삼과 녹용, 소금 등을 내놨다. 향후에도 루테인,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분유 등 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10여종의 건기식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미래 유한양행의 먹거리를 찾는다는 각오로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푸드앤헬스 사업부문을 만들어 건기식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뉴오리진은 프리미엄 건기식을 표방하며 '단순한 원산지를 넘어 본래의 것이 어떠해야만 할까를 고민하는 브랜드'라는 컨셉을 잡았다. 

실제 유한양행이 판매하는 녹용은 뉴질랜드에서도 헬기로 들어가야 하는 지역의 사슴농장에서 자란 상위 1% 사슴의 뉴질랜드 생녹용을 통째로 추출했다. 유한양행이 판매하는 소금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하리 사막에서 자연 생성된 소금을 일광 건조시켜 수확한 비정제 천연 소금이다.

홍삼의 경우는 DMZ외곽 전용농장 계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뿌리와 열매, 잎까지 전 홍삼을 한 병에 담아 차별화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홍삼의 경우 유한양행이 청주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홍삼은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약 70%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독과점하고 있다. 유한양행으로서는 홍삼 시장이 파이가 큰 만큼 꼭 가져가야할 사업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유한양행은 뉴오리진의 프리미엄 건기식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6개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오는 6월 소비자의 인식과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흔들만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에게 친숙한 건기식 카테고리인 홍삼, 녹용, 루테인을 선출시하고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비타민, 밀크씨슬,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셜푸드 등 건기식과 식품을 넘나드는 다양한 제품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지켜보는 제약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광동제약이 음료사업을 확대하면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한 것처럼 유한양행 역시 비제약 부문에서 매출을 강화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유한양행이 지난해 올린 1조4622억원의 매출 중 상품매출(타사 상품을 판매해 얻은 매출)이 7964억원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업계 1위라고는 하지만 도입신약이나 건기식, 화장품 등 유사 제약이나 비제약 부문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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